2020년, 뉴욕의 모든 유학생들이 특히 힘든 시기를 겪던 때, 저는 Poly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6월, 즐겁고 충만한 추억을 가득 안고 고등학교 생활을 마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등학생으로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두 해를 함께해 준 저의 학교 Poly Prep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곳은 저의 유학 생활을, 뉴욕의 음악 무대에서 목청껏 노래하던 저를, 밤새도록 논문을 쓰며 애쓰던 저를, 뮤지컬 단원들이 흘린 땀과 기쁨을, 미적분 수업에서 한 장 또 한 장의 시험지를, 미국사 수업에서 2022년 총선 투표와 향방을 함께 논하던 우리를 지켜보았습니다. 체육관 앞에서 AP 영어를 준비하던 반 친구들을,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저와 수다를 떨던 프랑스어 선생님을, 비 온 뒤 물웅덩이가 생기던 테니스 코트를 지켜보았습니다. 2년 뒤 은퇴를 앞둔 그 스쿨버스 운전사 아저씨에게 저는 항상 마지막 정류장이었습니다. 집에서 e스포츠 경기 중 네트워크 연결이 끊기던 순간들을... 후배들이 축구공을 쫓아 달려가던 모습을, 그리고 선배들이 졸업할 때 우리가 함께 품었던 기대와 아쉬움을 지켜보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호숫가 푸른 잔디와 연노란색 야생화에 비칩니다. 나무 벤치에 앉아 저는 이곳의 사계절 변화를 모두 보았습니다. 미풍이 불어오고, 지금은 또다시 봄입니다.
학교를 두어 바퀴 더 돌고, 잠시 앉았다가, 하얀 종탑에 오르고, 양쪽으로 나무가 늘어선 돌길을 걷고,
그 문을 열고, 다시 닫습니다.
곧, 정말 곧, 날짜를 세고 있습니다,
저는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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